‘대우’ 빼면 잘 팔릴까…GM대우 ‘시보레’로 바꿔
 
박재현 기자 parkjh@kyunghyang.com
GM대우가 판매하는 자동차 브랜드를 ‘시보레(Chevrolet)’로 바꾸기로 했다. 회사 이름도 ‘한국지엠주식회사’로 바꾼다. 1978년 ‘대우자동차’ 설립 이후 줄곧 사용되던 ‘대우’라는 이름은 33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GM대우 마이크 아카몬 사장은 2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수시장 입지 강화와 판매 확대를 위해 시보레 브랜드를 국내에 도입하고, 1·4분기 중에 회사 이름도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국내에 새롭게 선보이는 차와 기존 차량의 연식 변경 모델 등 모든 신차에는 시보레 브랜드가 사용된다.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은 “국내 소비자 조사 결과 시보레 브랜드 인지도가 80%에 이르고 구매고객의 50%가 시보레로 엠블럼을 교체할 정도로 인지도와 브랜드 호감도가 높다”며 브랜드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시보레 ‘스파크’로, ‘라세티 프리미어’는 ‘시보레 크루즈’로 이름이 바뀐다. 다만 지난해 판매가 시작된 준대형차 ‘알페온’과 경상용차 다마스, 라보는 현재 이름을 그대로 사용키로 했다. 캐딜락을 수입해 판매하는 GM코리아(GM Korea Co. Ltd)는 현재 이름을 유지한다.

GM대우는 시보레 브랜드 도입과 함께 3월 스포츠카 ‘카마로’와 소형차 ‘아베오’, 다목적차량 ‘올란도’ 등 총 8종의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들은 모두 시보레 브랜드를 달게 된다.

아카몬 사장은 “새 브랜드 전략은 한국시장에 전념하기 위한 의지의 표현임과 동시에 한국이 글로벌 GM의 전략적 요충지로 인정받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GM대우가 수출하는 차량의 92%가 시보레인 상황에서 한국은 그동안 시보레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는 유일한 국가였다”며 “회사 이름 변경도 GM내에서 한국지엠의 위상 강화와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11년 탄생한 시보레 브랜드는 당시 유명 카레이서인 루이스 시보레란 이름에서 유래됐다. 캐딜락, 뷰익, GMC와 함께 GM의 4대 글로벌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전체 GM 판매량에서 53%를 차지하고 있다.

 

출처: 경향신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1201431291&code=920508

 


"쏘나타도 쉐보레 달더라"..GM, 왜 `대우` 버렸나

이데일리 | 기사전송 2011/01/20 16:30

- '쉐보레' 인지도 80%.."대우는 망한 회사 이미지 많아"
- "GM대우 구성원 90%도 한국GM 사명 변경 원해"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현대차 쏘나타에 '쉐보레' 엠블렘을 달고 가는 것을 보면서 '이거 되겠구나' 하는 확신을 더 가졌습니다"

GM대우의 '쉐보레'브래드 도입 기자회견장에서 GM대우 고위임원은 이렇게 말했다.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브랜드이지만, GM대우는 자체 조사를 바탕으로 '쉐보레'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GM대우는 내수활성화 방안으로 '쉐보레' 브랜드를 들고 나왔다. GM대우는 자체적으로 점유율 부진의 원인을 '대우'라는 브랜드에서 찾았기 때문이다.

GM대우는 신차 추가 투입 외에 '새 술은 새 부대'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모 그룹인 대우그룹의 부도, 대우차의 워크아웃 등을 겪으면서 '대우'라는 브랜드명에선 '망한 브랜드'라는 선입견이 따라오기 때문에, GM의 효자 브랜드인 '쉐보레'를 전격 도입해 이미지부터 쇄신하겠단 전략이다.


GM대우가 30년 전통의 '대우'를 버리고 '쉐보레'로 갈아탄 것은 그만큼 '쉐보레'가 시장성이 있는 브랜드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도 "한국 고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이 '쉐보레'를 친숙한 브랜드라고 응답했다"면서 "쉐보레는 지난해 450만대 가량을 판매, 단일 브랜드로는 글로벌 4위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GM대우의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GM대우의 인기차종인 라세티 프리미어와 신형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고객 중 각각 50%와 38%가 '쉐보레'로 엠블렘을 교체해달았다. 쉐보레의 브랜드 인지도 역시 80% 달한다는 설명.

사명 변경에 대해서도 임직원들의 절대적인 찬성이 뒷받침돼 있었음을 강조했다.

아카몬 사장은 "GM대우가 수출하는 차량의 92%가 시보레인 상황에서 한국은 그동안 쉐보레를 사용하지 않는 유일한 국가였다"며 "사명변경도 GM내에서 GM대우의 위상강화와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명에서 조차 '대우'를 떼 버리는 것은 위험부담이 따르지 않는 질문에도 GM대우는 자신감으로 이 대답을 대신했다.

손동영 부사장은 "대우라는 이름에 대해서 밖에서 보는 시각이 망한 회사에 대한 이미지가 많다"면서 "구성원들한테 조사해보면 90%가 대우 이름을 빼는게 낫겠다고 응답했다"고 말했다.

한편, 아카몬 사장을 비롯한 핵심 임원들은 이날 모두 처음으로 '쉐보레' 배지를 착용하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GM대우가 출벌한 '쉐보레'는 기존에 알고 있던 '시보레'와 같은 브랜드로, 'chevrolet'의 정확한 영어 발음에 맞춰 명명한 것이다. '시보레'는 일본식 영어발음으로, 외국인들도 발음하기 편한 어감을 찾아 '쉐보레'로 이름붙였다는 설명이다.

▶ 관련기사 ◀
☞GM대우, 3월부터 '쉐보레' 브랜드로 달린다
☞"시보레 인기, 예상 못했죠" 지금은 7초에 한대씩 판매
☞[시승기]`범블비` 카마로, 심장까지 들썩 '한판 붙어봐`
김보리(boris@)

 

Posted by Kukulc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