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여수 ‘한려대교’ 건설 무산위기…주민반발
연합뉴스
경남 남해와 전남 여수를 잇는 가칭 '한려대교' 건설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한나라당 여상규 의원(남해ㆍ하동)은 25일 "지난달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원회 심의에서 2010년 한려대교 건설사업비로 10억 원을 반영시켰지만, 기획재정부에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밝혔다.

여 의원은 "애초 정부의 내년 정부 예산안에 한려대교 사업비가 포함되지 않아 사업추진이 불투명했으나, 국회 상임위원회 심사과정에서 반영돼 청신호가 켜졌으나 기재부의 이런 입장 때문에 사실상 사업이 무산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재부가 예비타당성을 조사한 결과 한려대교는 경제성이 없는데다 사업비가 너무 많아 수용 불가 결정을 내렸다고 여 의원은 전했다.

이런 결정에 대해 여 의원은 "한려대교 건설사업은 이명박 정부에서 지역균형발전과 영ㆍ호남 초광역경제권 구축을 위해 추진하는 남해안 선벨트개발사업의 핵심인데 기재부에서 반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낙후된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경제성 분석보다는 정책적 고려가 필요하며 영ㆍ호남 화합의 상징인 한려대교 건설사업을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남해지역 주민들은 "한려대교는 남해지역 주민들의 10년 숙원사업인데 정부에서 경제성만 따져 무산시키는 것은 지역주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반발했다.

특히, 주민들은 남해와 여수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정부의 한려대교 건설비 수용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남해 서면과 여수시 낙포동을 잇는 한려대교 건설사업은 해상교량(교량 4㎞, 폭 4차로 20m)으로 접속도로(20㎞)가 함께 건설되며 총 건설비(추정 사업비)는 6천억 원에 이른다.

남해군이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정부에 건의해 왔으나 정부에서 장기검토 사업으로 분류해 그동안 사업이 미뤄져 왔다.
입력 : 2009년 12월 25일 06:33:01

출처: 경향신문 http://news.khan.co.kr/kh_news/cp_art_view.html?artid=20091225063301A&code=940100

Posted by Kukul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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