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내기술 자기부상열차 붕~ 떴다 |
자기부상열차. 뉴시스 |
인천공항서 시험운행…내년 개통
일본 이어 세계 두번째 상용화
소음·진동 적고 보수비용 절감
일본 이어 세계 두번째 상용화
소음·진동 적고 보수비용 절감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가 첫 시험운행에 나섰다. 선로 위에 8㎜ 높이로 떠 있는 자기부상열차는 안정적으로 속도를 올려갔다.
자기부상열차는 전자석의 힘으로 선로 위를 떠서 운행한다. 바퀴의 마찰이 없기 때문에 소음·진동·분진 등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승차감도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선로와 바퀴 사이 마모 현상이 없기 때문에, 유지·보수 등 운영비도 일반 철도에 비해 70~80% 수준에 불과하다.
다만 초기 건설비가 높고 전기 소모량이 다소 높다는 단점이 있었다. 1985년부터 당시 산업자원부 국책 과제로 선정돼 연구작업에 들어갔으나, 2006년에야 실용화 기술 개발에 착수한 이유이기도 했다. 이 실용화 사업은 백지화됐다 2007년 다시 꾸려지는 등 우여곡절도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연구 끝에 독일·일본 등 자기부상열차 선진국에 비해 초기 건설비를 아낄 수 있는 여지를 많이 찾아낼 수 있었다. 선로 경량화와 곡선 콘크리트 타설 기술 등을 활용한 결과, 실제 이날 시험운행에 나선 도시형 자기부상열차의 건설비는 선로 1㎞당 4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됐다. 국내에 건설되고 있는 타 경전철(1㎞당 400~450억원)보다 약간 저렴한 수준이다. 이날 시험운행에 나선 자기부상열차는 내년 8월에 정식으로 개통해, 인천공항과 배후도시인 용유지구를 잇는 6.1㎞의 시범노선을 달리게 된다. 최고 시속은 110㎞/h로 부품의 국산화율은 97%에 이른다. 자기부상열차의 개발과 노선 건설에는 4145억원이 투입됐으며, 내년 8월이면 일본 나고야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상용 자기부상열차 시스템을 운영하게 되는 셈이다. 이날 국토해양부는 권도엽 장관을 비롯한 15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인천국제공항역에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 사업 성과보고 및 시승행사를 열었다. 국토해양부 백현식 광역도시철도과장은 “최첨단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기부상열차를 우리나라 순수 기술로 개발해 상용화한 것으로, 개통 후 무료로 운행될 자기부상열차는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를 오가는 내·외국인들에게 새로운 명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출처: 한겨레신문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563091.html
[르포]첫 운행 자기부상열차 타보니.. '부드러움 그 자체'
기사입력 2012-11-30 08:31:02
8mm 뜬 채 주행..소음 가정용에어컨 수준
권도엽 장관 "국내외 보급 확산 지원할 것"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창문에 표시된 검은색 눈금을 잘 보세요. 잠시 후 조금 뜨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29일 인천국제공항 교통센터에서 열린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시범운행 행사장. 열차 안에서 안내를 맡은 신병천 한국기계연구원 자기부상열차 실용화사업단장의 목소리를 따라 객실 VIP들의 시선이 창가 쪽으로 집중됐다. 이윽고 눈금 뒤 풍경이 미세하게 움직였다. 자기력에 의해 지면에서 8㎜ 높이로 뜨는 순간이었다.
출발 신호와 함께 열차가 가정용 에어컨이 가동되는 정도의 소리를 내며 출발하기 시작했다. 출발에 따른 진동 없이 미끄러지듯 철로 위를 달리기 시작했다. 신병천 사업단장 손에 들려져있던 소음측정기는 55~65데시벨(dB) 사이를 오갔다. KTX 평균소음 75dB 보다 낮은 소음을 유지하면서 용유역까지 6.1㎞ 구간을 10여분 동안 잠행하듯 달렸다. 덜컹거림이 전혀 없이 부드럽게 운행됐다.
이날 시범운행에서 기록한 최고 시속은 83㎞. 한국기계연구원은 내년 8월 정식운행이 되면 객실 당 최대 115명을 태우고 시속 110㎞까지 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음이 워낙 적다보니 선로에 따로 방음벽을 설치할 필요가 없었다. 부가적인 시설비 절감효과가 숨어있는 것이다. 열차 안에서는 인천공항과 영종도를 둘러싼 서해바다가 한 눈에 들어왔다. 저멀리 갯벌에서 어패류 수확에 여념없는 어부들의 손놀림까지 볼 수 있었다.
신 사업단장은 다시 한번 창문을 응시해 줄 것을 주문했다. 갑자기 창문 색깔이 스스르 하얀색으로 변했다. 신 사업단장은 "운전사의 조작이나 자동센서에 따라 인구밀집지역을 지나거나 햇빛 등이 들어올 때 커튼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적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유역에 도착, 정지할 때도 진동이 거의 감지되지 않았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열차 개통 관계자들을 격려하자며 박수를 유도하는 등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권 장관은 "오늘 선을 보인 자기부상열차는 최첨단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서 앞으로 활용가치가 많다"며 "실용화 완료단계까지 기술적인 부분을 개량 보완해서 해외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유지관리비가 기존 경전철보다 절감되고 건설비용도 저렴한 만큼 국내 각 지자체에도 확산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경전철에 비해 구조물이 단순하고 시설 마모가 적어 운영비가 70~80% 정도로 줄어든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이에 지자체들의 유치작전이 시작됐다. 대전시는 대전도시철도 2호선을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로 확정했다.
이번 사업에는 노선 건설과 양산차량 제작 등에 총 414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시공은 GS건설 컨소시엄이 담당했다. 인천국제공항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는 시운전을 거쳐 내년 2013년 8월 개통해 무료로 운행할 계획이다.
정식 개통이 되면 우리나라는 2005년 일본 나고야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도심형 자기부상열차 시스템 상용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출처 : 스투닷컴 http://stoo.asiae.co.kr/news/stview.htm?idxno=2012112916201743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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