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철 신간, 일간지서 광고 거부…네티즌이 나섰다!
2010-02-04 15: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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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철 변호사의 신간 광고 시안>

삼성그룹의 비자금 및 불법 로비 의혹을 폭로했던 김용철 변호사의 신간 '삼성을 생각한다'가 주요 일간지로부터 잇따라 광고를 거부당하자 네티즌들이 직접 나섰다.

지난달 29일 출간된 '삼성을 생각한다'는 삼성 구조조정본부 출신의 김 변호사가 지난 2007년 폭로 당시 미처 밝히지 못했던 삼성그룹의 어두운 뒷이야기와 일부 관계자들의 실명까지 언급, 상당한 사회적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그런데 해당 서적을 출간한 출판사가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주요 일간지로부터 광고 게재를 요청했다 거절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출판사 측에 따르면 대부분의 일간지가 구두계약을 한 상태에서 광고시안을 보더니 태도가 돌변, "광고를 내보낼 수 없다"고 입장을 바꿨다. 차선책으로 무료신문 광고국에도 연락을 해봤지만 구두계약 직후 갑자기 이를 번복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삼성 측이 자사에 불리한 내용이 실린 김 변호사의 신간 홍보를 의도적으로 방해하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는가 하면 '삼성이 나서지 않더라도 일간지의 입장에선 최대 광고주인 삼성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씁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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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온라인 홍보 열기>

이 중 한 네티즌이 지난 3일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라도 광고를 해주자"며 해당 광고시안을 게재, 순식간에 수백명의 네티즌이 이를 리트윗(퍼트리기)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온라인 홍보 열기에 4일 오후까지 약 10만여명의 네티즌이 동참했다.

이들은 '김 변호사의 폭로 대부분이 사실로 밝혀졌음에도 삼성은 처벌을 비켜갔다'며 '자본이 진실을 은폐하려 해도 이번만큼은 네티즌의 힘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선 '진위를 알 수 없는 폭로를 무조건 진실로 받아들이는 것도 문제'라며 '과장된 음모론에 가려진 객관적 진실을 봐야 한다'는 지적 또한 이어지고 있다.


Posted by Kukul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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