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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KIA가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역전드라마를 쓰면서 12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KIA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9회말 나지완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6-5로 승리하면서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KIA는 전신 해태를 포함해 통산 10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2001년 시즌 중반 해태에서 KIA로 팀명이 바뀐 이후에는 첫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특히 KIA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쥐면서 명실상부 2009년 최고의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해 2년 계약으로 KIA 사령탑에 오른 조범현 감독은 생애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하면서 2003년 SK 감독 시절 한국시리즈에서 당시 현대에게 7차전 끝에 패했던 아쉬움을 씻었다. 9회말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나지완은 기자단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어 한국시리즈 MVP에 등극했다.
반면 SK는 한국시리즈 3연패를 노렸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KIA에 덜미를 잡히면서 아쉽게 고배를 마셔야 했다. 플레이오프에서 2연패 뒤 3연승의 기적을 이루고 올라왔던 SK는 한국시리즈에서도 1, 2차전을 먼저 내주고도 7차전까지 시리즈를 끌고오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마지막에 KIA의 벽을 넘는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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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7차전 다운 명승부가 펼쳐졌다. 양 팀 합쳐 15명(SK 8명, KIA 7명)의 투수나 나올만큼 모든 것을 쏟아부은 총력전이었다. KIA는 5차전 완봉승 주인공 로페즈와 4차전 선발 양현종이 구원투수로 나왔고 SK 역시 카도쿠라, 채병룡 등 선발요원이 모두 출동했다.
양 팀 선발투수 글로버와 구톰슨의 역투가 초반부터 펼쳐지면서 3회까지 투수전이 이어졌다. KIA 타선은 3회까지 무안타로 눌렸고 SK도 단 1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팽팽했던 균형은 4회 홈런 한 방으로 깨졌다. 주인공은 '가을의 사나이' SK 박정권이었다. 4회초 선두타자 정근우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무사 1루 상황에서 박정권은 구톰슨의 4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타구는 볼카운트 2-1에서 144km짜리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밀어쳐 좌익수 쪽으로 날아갔다. 파울이 되는 듯 했지만 극적으로 폴대 안쪽에 떨어졌고 팀의 명암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2-0으로 앞서 나간 SK는 박재홍의 2루타까지 더해 KIA 선발투수 구톰슨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기세가 오른 SK는 5회초에도 추가점을 뽑았다. SK는 무사 1루에서 조동화의 보내기번트 때 투수 한기주가 2루에 공을 던졌지만 1루주자는 2루에서 세이프. 곧이어 박재상의 보내기번트와 정근우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를 만든 SK는 박정권의 2루수 앞 땅볼로 3루주자를 불러 들여 3-0으로 달아났다.
KIA는 5회말 선두타자 최희섭이 중전안타를 칠 때까지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지만 최희섭의 안타는 추격의 귀중한 발판이 됐다. KIA는 최희섭의 안타로 만든 2사 2루 찬스에서 안치홍의 깨끗한 중전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SK는 곧바로 6회초 2점을 추가해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나주환과 정상호의 연속안타와 최정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잡은 SK는 이를 놓치지 않고 김강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박재상의 중전 적시타로 5-1까지 달아났다.
그렇지만 KIA의 저력은 경기 후반 제대로 발휘됐다. KIA의 역전쇼는 6회부터 시작됐다. KIA는 6회말 반격에서 김원섭이 유격수쪽 내야안타로 출루하자 곧바로 무사 1루에서 나지완이 이승호로부터 중견수 뒤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뽑아 다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이어 7회말에는 기어이 동점을 이뤘다. 선두타자 안치홍이 SK 3번째 투수 카도쿠라로에게 좌중월 솔로홈런을 빼앗아 1점차까지 따라붙은 KIA는 계속된 1사 1,2루 기회에서 김원섭이 우익수 쪽 2루타로 2루주자를 홈에 불러들여 5-5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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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승부는 9회에 가려졌다. 승리의 여신이 손을 들어준 쪽은 KIA였다. KIA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나지완이 채병룡으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4시간 30분의 대접전을 끝냈다.
나지완의 홈런이 터지는 순간 KIA 선수들은 모두 덕아웃에서 뛰어나와 얼싸안으면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한국시리즈 역사상 가장 극적인 우승 장면이었다. 나지완은 이날 9회말 끝내기 홈런을 포함해 홈런 2방에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KIA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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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스포츠 야구 http://news.naver.com/sports/new/gameCenter/gameCenter.nhn?gameID=77771024SKHT0
KIA 우승하기까지…V10, 해태 왕조의 부활 | |||
입력 : 2009-10-24 18:41:15 | |||
[잠실=이데일리 SPN 김영환기자] KIA 타이거즈가 프로야구 처음으로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해태 시절 9차례 우승을 이어받은 '왕조의 부활'이다. KIA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6-5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1997년 이후 12년만의 우승으로 KIA는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KIA 타이거즈는 전신 해태시절에만 총 9차례 우승, KBO 통산 최다우승에 빛나는 한국 최고의 명문 구단이다. 한국시리즈 최다 진출에 한국시리즈 무패 등 한국야구에서 가장 훌륭한 기록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빛나던 시절은 1997년 끝으로 자취를 감췄다.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우승 주역들은 저마다의 둥지를 찾아 떠났고 성적은 뚝 떨어졌다. 선동열은 1995년, 이종범은 1997년에 일본야구로 진출했고, 이강철 조계현 임창용 이순철 홍현우 등 투타 기둥들이 팀을 이적했다. 경제 위기 속에 모기업 해태가 어려워지면서 선수 유출을 막을 수 없던 이유였다. 2001년 KIA가 해태를 인수하고도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KIA는 2005년과 2007년 해태 시절 한 번도 기록하지 않았던 꼴찌 자리를 차지하며 어두운 시절을 보냈다. 어려움 속에서도 KIA는 최강전력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윤석민-양현종-곽정철-이용규-나지완-안치홍 등 어린 선수들에게 꾸준히 기회를 주며 세대교체를 이뤘다. 서재응-최희섭 등 메이저리그를 영입하면서 투타 내실을 기했고, 로페즈-구톰슨 등 뛰어난 실력의 외인으로 전력을 극대화했다. 이종범-이대진은 전성기만큼의 기량은 아니었지만 KIA 투타에 경험과 타이거즈의 혼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KIA는 12년 만에 멋지게 부활했다. 로페즈-윤석민-구톰슨-양현종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이대진-이강철-김상진-조계현의 기를 이어받았다. 유동훈도 임창용이 그랬듯 든든히 뒷문을 책임졌다. 타선에서도 이종범-홍현우-이호성-최훈재가 보여준 폭발력을 최희섭-김상현-나지완 등이 재현했다. 2007년과 2008년 우승에 이어 2009시즌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 SK를 제압한 것도 의미있다. 신흥 강호를 제압하고 KIA의 전성기 2막을 연 것이기 때문이다. |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객원기자] 200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는 KIA 타이거즈의 품으로 돌아갔다. KIA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9회말 나지완의 끝내기 홈런포로 SK를 6-5로 꺾고 최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KIA는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한국시리즈 10번째 우승을 차지함과 동시에 2001년 KIA로 간판을 바꾼 뒤 처음으로 우승을 일궈내는 감격을 맛봤다.
무엇보다 오랜 인고의 세월을 견뎌낸 끝에 이뤄낸 우승이란 점에서 빛난다. 해태 시절이던 1997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후 다시 한번 정상을 오르기까지 12년이란 세월이 걸리리라 예상한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1980년대와 90년대 모두 최다 한국시리즈 우승팀이었던 타이거즈이기에 그들의 2000년대는 영광보다는 좌절이 컸던 시기로 기억될 법했으나 2000년대의 마지막 해인 2009년에 한국시리즈로 피날레를 장식함으로써 '영광의 마침표'를 찍고 2010년대로 걸어나갈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전까지만 해도 KIA는 한국시리즈 공백기가 가장 긴 팀이었다. 1997년 이후 한국시리즈 무대 조차 밟은 적이 없는 팀은 KIA가 유일했다. IMF 파동으로 해태가 KIA로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었고 한국시리즈로 가는 문턱마다 눈물을 훔쳤으며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최하위로 떨어지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12년 만에 정규시즌 1위에 오르며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냈고 광주구장은 매진 경기가 무려 21차례로 구단 자체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1년 내내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오랜 기간 동안 침묵의 응어리가 뭉쳤고 마침내 그것이 열기로 폭발한 것이다.
한국시리즈 우승이란 염원을 달성한 그들이 하나 더 바라는 것이 있다면 새로운 구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는 것이다. 사실 광주구장의 현실을 보면 그리 큰 욕심도 아닌데 말이다.
[사진 = 잠실 권태완 기자 photo@mydaily.co.kr]
(잠실윤욱재 객원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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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고대하던 10번째 우승이 드디어 이뤄졌다.
12년만에 한국프로야구 최고봉 등정에 나선 타이거즈의 간절한 바람은 도전을 넘어서 이제 현실이 됐다.
KIA 타이거즈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SK와의 한국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 9회말 터진 나지완의 너무나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6-5로 승리, 시리즈 성적 4승 3패로 감격적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1997년 타이거즈(당시는 전신인 해태)의 이름을 걸고 9번째 우승을 한 이후 12년만의 우승 감격이다.
1982년 프로야구가 출범하면서 해태 타이거즈로 원년 멤버가 된 '호랑이 군단'은 한국 프로야구 최강의 실력을 뽐내며 90년대 후반까지 주름잡았다. 새로운 세기가 시작되기 전 타이거즈는 1997년 우승으로 이미 9차례나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며 어느 팀도 따라오기 힘든 아성을 쌓아갔다.
지난 2001년 8월 해태에서 KIA로 모기업이 바뀌는 굴곡을 겪기도 했지만 한국 최고의 명문 구단이라는 자부심만큼은 28년 프로야구사에서 흔들리지 않았던 '타이거즈'였다.
해태 시절 막바지에 모기업이 어려워지면서 간판 선수들마저 하나 둘 팀을 떠나면서 전력이 약화된 타이거즈는 2001년 KIA자동차가 팀을 인수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다시 하기 시작했다.
일본에 진출했던 이종범을 비롯해 팀을 떠났던 이강철 등 기존 타이거즈의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다시 돌아오면서 예전의 모습을 서서히 되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고, 우승 열망은 쉽게 채워지지 않았다.
2002년과 2003년 연속으로 페넌트레이스 2위에 오르며 10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플레이오프에서 LG와 SK에게 잇따라 고배를 마셨다.
이후 KIA는 2004년과 2006년에는 준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지만 두산과 한화에 패하며 한동안 '가을잔치'에 나서지 못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2007년을 시즌 6위로 끝내면서 KIA는 대변혁에 나섰다.
팀의 순혈주의를 포기하고 타이거즈 출신이 아닌 조범현 감독을 영입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했다.
그리고 그 노력은 불과 2시즌 후인 2009년 귀중한 결실로 맺어졌다. 4강권 언저리 정도로 평가되던 전력은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질풍같은 위력을 발휘하면서 당당히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나서는 기쁨을 안았다.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1, 2차전 연승을 시작으로 5차전, 그리고 7차전을 다시 잡아내면서 2007, 2008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챔피언에 빛나는 SK마저 격침시키며 진정한 '1위'의 이름을 획득했다.
전통의 강호, '타이거즈'가 다시 한 번 포효하며 의미 있는 '10'번째 우승을 달성한 것이다.
이같은 KIA의 대도약은 '단단하게 맺어진 팀워크와 막강 투수진, 그리고 인간 승리 드라마'가 어우러져 이뤄진 것이며, 그 밑바탕에는 타이거즈의 이름을 사랑하는 열혈 팬들의 뜨거운 성원도 크게 한몫 했다.
또한 팀의 '맏형' 이종범부터 행동으로 선수단을 이끌며 타이거즈 '부활'을 위해 솔선수범했으며, 그동안의 팀 리빌딩 결과로 젊은 선수들의 약진이 값진 결실을 맺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여기에 메이저리거 출신의 위명을 살리지 못하고 한때 부진을 면치 못하던 최희섭과 시즌 초반 LG에서 옮겨와 '이적생 신화'를 써낸 김상현 등 선수들의 눈물과 땀방울로 범벅된 감동의 사연도 이제는 타이거즈 V10 신화로 재탄생했다.
KIA 타이거즈의 이번 우승은 10번째 정상 정복의 완성이 아니라, 앞으로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 같은 예감이다.
/잠실=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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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에 통산 10회 우승 대업
[잠실=CBS체육부 임종률 기자] 마침내 12년만이자 통산 10회 우승의 대업을 이뤄냈다. 더불어 한국 프로야구 최고 명문구단의 부활이라는 명제도 확실하게 성취해냈다.
KIA는 23일 SK와 한국시리즈 최종 7차전을 잡으며 결국 지난 1997년 이후 12년만에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KIA는 해태 시절 9번을 포함, 대망의 1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정규리그에서도 8월 이후 불같은 상승세를 달리며 막판 강적 SK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1위를 달성해 기쁨이 더했다. 지난 1997년 호랑이군단의 마지막 정규리그 1위를 이끈 KIA 맏형 이종범(39)은 "한국시리즈 우승보다 값지다. 일본은 정규리그 1위를 재팬시리즈보다 더 쳐준다"고 기뻐한 바 있다.
▲4월 6위 불안한 출발…'조범현 뚝심+김상현 이적' 시너지 효과
특히 초반 좋지 않았던 팀 분위기를 딛고 거둔 우승이라 더 값졌다. 사실 KIA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4월 한 달 10승 12패 1무, 6위에 그쳤다. 모 구단 감독은 "고참들이 빠지면서 말들이 많다더라. 그러면 팀이 어수선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5월 들어 상승세를 탔다. 조범현 감독은 꾸준히 신인급 선수들을 출전시켜 경쟁을 유도했다. 스승 격인 김성근 SK 감독은 "이런저런 말에도 밀어붙여서 팀 장악에 성공했다"고 칭찬했다.
특히 LG에서 이적해온 김상현이 해결사로 급부상하면서 팀이 상승세를 탔다. 김상현은 5월 타율 2할5푼7리에 그쳤지만 5홈런 27타점을 올렸다. 특히 승부를 결정짓는 만루포를 잇달아 터뜨렸다. 특히 4번 최희섭 뒤에 배치돼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냈다. 아킬리노 로페즈(14승)-릭 구톰슨(13승) 등 최강 용병 원투펀치에 양현종(12승) 등 막강 선발진까지 받쳐주면서 순풍을 탔다.
11연승을 질주하던 8월은 전성기 해태 시절을 보는 듯했다. 8월 20승(4패)의 역대 월간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김상현은 15홈런 38타점을 쓸어담았다. 최희섭 역시 8홈런 33타점으로 팀 상승세를 견인했다. 뒷문은 0점대 철벽 마무리 유동훈이 책임졌다.
▲05, 07년 최하위 수모…종이호랑이에서 마침내 올해 포효
올해 KIA의 선전은 예전 올드 해태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이용규, 윤석민 등 신세대 선수들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선전으로 여성팬들까지 가세하는 등 타이거즈 열풍이 불어닥쳤다.
그럴 만도 했다. 영광의 해태 시절 이후 호랑이군단의 겨울은 길었다. KIA는 2001시즌 도중 해태를 인수해 창단했다. 이후 2002, 03년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지만 한국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다. 예전 포스트시즌의 제왕으로 군림했던 해태의 명성을 잇지 못했다.
지난 2005년엔 창단 첫 최하위의 불명예를 안으며 종이호랑이로 전락했다. 유남호 감독이 중도 하차했고 다시 최하위로 추락한 07년 서정환 감독이 계약 기간 1년을 남기고 옷을 벗기도 했다.
이런 시련 끝에 나온 정규리그 1위다. 지난 시즌부터 팀을 맡은 조범현 감독은 장기적인 플랜을 짜고 팀 재구성에 힘을 썼다. 올해도 6선발 체제를 확립해 투수들의 어깨를 보호해 정규리그 1위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한국시리즈도 천신만고였다. 초반 2연승할 때만 해도 시리즈 중반 우승이 점쳐졌지만 SK에 원정 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급랭했다. 5차전 완승으로 우승을 목전에 뒀지만 6차전 패배로 더 불안해졌다. 7차전에도 6회초까지 1-5로 뒤진 상황이었다. 그래서 더 값진 우승이다.
맏형 이종범 마운드 베테랑 이대진(35)의 맡은 정신적 지주 역할이 큰 힘이 됐다. 주장 김상훈이 선수단을 독려하기도 잘 했지만 최고참들의 배려도 한몫했다는 것이다. 투수 서재응은 "KIA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형들의 카리스마 속 배려와 주장 김상훈의 역할이 컸다"고 말했다.
KIA는 12년의 세월을 거쳐 왕년 최강팀의 면모를 재현했다. 과연 KIA가 내년에도 우렁차게 포효하며 예전 전성기에 다시 접어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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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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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선호 기자]조범현 KIA 감독이 마침내 우승감독의 반열에 올랐다.
조범현 감독은 10월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2년차 거포 나지완의 극적인 9회말 역전 끝내기홈런에 힘입어 한국시리즈 우승감독의 반열에 올랐다. 1-5로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기적적인 역전극을 이끌어내고 챔피언의 모자를 썼다.
지난 2003년 SK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은 이후 6년만에 거둔 결실이다. 그것도 스승 김성근 SK감독과의 대결에서 공방전을 벌이며 밀리지 않는 용병술로 승리를 거두었다. 야신을 잡은 조범현이라는 거창한 꼬리표도 달게 됐다. 그의 지도자 인생은 탄탄대로에 올라섰다.
조범현 감독은 지난 2007시즌 도중 서정환 당시 감독의 부름을 받고 배터리 코치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그런 그가 설마 감독이 될 것으로는 예상치 못했다. 서정환 감독이 최하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고 대신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팀의 리빌딩 작업에 착수했고 단 2년만에 팀을 정상권으로 올려놓는 수완을 발휘했다.
당시 KIA는 양강을 형성했던 SK와 두산에 비해 전력이 약했다. 투수력, 타력, 수비력, 주루플레이의 능력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기량차도 컸고 선수층도 옅었다. 조감독은 새로운 피를 수혈했고 엄청난 훈련량으로 조련하며 체질을 바꿔갔다. 생각하는 야구를 강조했다. 그러나 기술훈련에 치중한 나머지 체력훈련을 소홀했고 2008시즌 4강 실패의 이유가 됐다.
하지만 첫 해의 실패는 성공의 디딤돌이 됐다. 양현종 곽정철 손영민 등 젊은 투수들이 성장했고 로페즈와 구톰슨의 영입으로 안정된 마운드를 구축했다. 이어 슬러거 김상현의 영입 대성공, 유동훈의 마무리 투입이 주효하면서 후반기 11연승을 거두며 선두를 꿰찮다. SK의 막판 대추격을 힘겹게 뿌리지고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조범현 감독은 지난 2003년 SK 지휘봉을 잡은 뒤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바 있다. 김재박 감독이 이끄는 현대에 3승4패로 아깝게 무릎을 꿇었다. 당시는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하느라 선수들이 지친게 패인이었다. 당시 아름다운 2등으로 세간에 화제를 뿌리며 지도력은 깊은 인상을 남겼고 KIA 감독 발탁의 배경이 됐다.
6년만에 재도전한 이번 한국시리즈는 선착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광주 안방에서 초반 2연승, 그러나 인천 원정에서 2연패로 위기에 몰렸다. 연승의 기세를 잇지 못하고 타순조정이 패인으로 지적됐다. 역전패의 그림자가 드리워졌고 팀과 조 감독은 커다란 위기에 봉착했다.
그러나 로페즈를 앞세워 5차전을 잡았지만 6차전에서 패해 다시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7차전 위기의 순간 역전의 용병술로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이끌어냈다. 마침내 스승 김성근 감독을 꺾고 자신의 첫 우승, KIA의 첫 우승, 그리고 타이거즈 V10의 위업을 달성하고 명장의 대열에 오른 것이다.
조범현 감독의 장점은 절대 무리수를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6선발진을 운용한다거나 불펜의 연투를 철저히 막는다. 벤치에서도 경기 흐름에 흔들리지 않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한다. 선수들에게 큰소리를 지르거나 질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감독이 조급하거나 흔들리는 모습이 없기 때문에 선수들이 편하게 야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
데이터 신봉자로 알려져 있고 실제로 많은 부분을 데이터를 참조한다. 경기전 7개의 데이터를 면밀히 파악하고 경기에 활용한다. 그러나 자신의 감이나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데이터를 무시하기도 한다. 올들어 대타홈런으로 7개를 터트린 대목도 데이터와 특유의 감각이 빚어낸 결과로 볼 수 있다.
포수조련의 대가답게 김상훈을 키워내는 수완을 발휘했다. 김상훈은 정상급 포수로 성장했다. 10승대 투수 3명을 배출한 것도 투수들의 능력 뿐만 아니라 김상훈이 볼배합에 눈을 떴기 때문이다. 이젠 상대가 KIA의 볼배합을 읽을 수 없을 정도로 달라졌다. 조범현 감독의 손길이 빚어낸 명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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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박세운 기자] '코끼리 감독'의 대를 '조갈량'이 이었다.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가 대망의 통산 10회 우승 위업을 달성했다.
KIA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 9회말 터진 나지완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SK 와이번스를 6-5로 제압, 4승3패로 정상을 차지했다. 전실 해태 시절이었던 지난 1997년 이후 처음이자 통산 10번째 정상등극.
김응룡 현 삼성 라이온즈 사장이 사령탑을 맡았던 과거 해태는 통산 9차례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단 한번도 정상등극에 실패한 적이 없다. 김응룡 전 감독이 물러난 이후 여러 사령탑들이 해내지 못한 한국시리즈 진출을 조범현 감독이 부임 2년만에 달성한 데 이어 '한국시리즈 진출=우승'이라는 타이거즈 고유의 공식도 지켜냈다.
다음은 조범현 감독과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전임 분들의 애정과 열정이 있었기에 오늘 이 자리가 있었다. 그 분들께 감사하며 기쁨을 함께하고 싶다. 부족한 점들을 잘 메워주고 함께 고생한 코치들에게 너무 고맙다. 이종범, 장성호를 비롯한 선수들이 너무 잘 따라줘 감사한다. 단장을 비롯한 프런트도 나를 믿고 맡겨줘 고맙게 생각한다. 나를 위해서 열심히 응원해주시고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나지완이 끝내기 홈런을 쳤을 때 심정은
"이겼구나, 끝났구나라는 생각만 들었다"
-뒤지고 있었을 때 역전을 확신했나
"기록상 7~9회에 점수가 많이 났다. 분명히 후반에 찬스가 온다고 생각했다"
-각별히 고마운 선수가 있다면
"모두가 잘해줬다"
-2003년 우승에 실패한 후 6년만에 첫 우승을 했다
"조금 부담이 됐다. 해태 시절 한국시리즈에 오르면 모두 우승을 했다. SK도 주축투수들이 2~3명 빠졌는데 패하면 창피할 것 같았다. 그런 부분이 부담이 됐다. 6,7차전을 가야 우리가 유리하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SK는 정말 대단한 팀인 것 같다. 지치지도 않는다. 기술적인 측면이나 정신적인 측면이나 SK 선수들은 정말 대단하다"
-경기 도중 이종범과 김상훈을 교체했다
"사실 이종범이 오늘 아침 병원을 다녀왔다. 어제 외야에서 송구를 하다가 등쪽이 결린다고 해서 오늘 경기가 어렵다는 보고를 받았다. 병원을 다녀온 후 본인이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서 본인의 의사를 존중했다. 더이상 하다가는 큰 부상을 당할 것 같았다. 김상훈도 홈에서 충돌해 안좋은 상황이었다"
-나지완을 끝까지 믿었다
"계속 밀고가려고 했다. 어린 선수지만 의외로 긴장을 많이 하지않고 경기를 즐긴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래서 오늘 3번으로 기용했다. 페이스나 성격을 봤을 때 오늘 나지완이 낫겠다는 생각을 했다"
-로페즈의 등판은 예정됐나
"오늘 본인이 대기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타이밍이 되면 등판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하고있었다"
-선수, 코치, 감독으로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다른 사람들도 하는 것 아닌가(웃음). 특별한 건 없다"
-스승을 이겼다. 소감은 어떤가
"김성근 감독 밑에서 선수로 있었고 일도 많이 배웠다. 그 분의 야구에 대한 생각은 무궁무진하다. 경우의 수를 많이 갖고계신 분이다. 한국시리즈를 하기 전에 여러 생각을 했는데 단순하게 우리 KIA 야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까 SK 선수들에 대해서도 얘기했지만 감독의 야구가 선수들에게 전달돼 무서운 팀으로 거듭난 것 같다"
-캠프 때부터 팀을 변화시키려 많이 노력했다. 가장 역점을 뒀던 변화는
"작년에 팀을 맡았을 때 가장 우선으로 바꿔야겠다고 한 부분은 선수들 생각의 변화였다. 기술은 둘째 문제였고 팀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만들어야겠다고 봤다. 기술과 체력은 그 다음이다. 선수들의 개인적인 생각이 많다고 느껴서 지금까지도 강조해왔다. 시즌이 진행되면서 팀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이 늘어났고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는 부분들이 많아졌다. 진심으로 그런 마음이 형성되니까 자연스럽게 팀이 강해진 것 같다. 선수들의 생각의 변화가 가장 큰 힘이 됐다"
-6년 전 한국시리즈와 지금 개인적으로 달라진 점이 있는가
"2003년 때는 초짜 감독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때는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너무 정신없이 한국시리즈를 치렀다. 그때 사실 정신이 없었다. 이번 시리즈같은 경우에는 페넌트레이스 1위를 했기 때문에 3주 정도 여러가지 생각을 할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나름대로 준비는 했다"
-시리즈를 돌아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오늘 나지완의 마지막 홈런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광주구장에 대해 한마디 한다면
"넒고 좋은 구장이 만들어져 팬들이 즐기고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으면 좋겠다. 제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선수들도 좋은 환경 속에서 경기할 수 있고 팬들도 좋은 시설에서 즐길 수 있는 구장이 꼭 생겼으면 좋겠다. 마지막 경기를 홈구장에서 하지 못한다는 점은 팬들에게 미안한 부분이다. 5만석이라도 꽉 차지 않을까(웃음)"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원래 꿈을 잘 꾸지 않는데 지난 음력 12월31일과 1월1일 이틀 연속 비슷한 꿈을 꿨다. 첫날은 돈다발을 친구, 친척들에게 주는 꿈을 꿨는데 너무나 생생했다. 다음날에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금화를 뿌려주는 꿈을 꿨다. 찾아보니까 좋은 꿈이라더라(웃음). 오늘 처음으로 밝히는 이야기다"
-새로운 목표를 설정한다면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우승했다고 안도해서는 안된다. 새로운 변화를 갖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야한다. 혼자 생각할 부분은 아니고 코치들과 논의해서 팀을 구성해나가겠다"
[사진=잠실 권태완 기자 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잠실박세운 기자 sh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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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KS> 감격하는 KIA 응원단 (서울=연합뉴스) 도광환 기자 = 24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7차전 KIA와 SK의 경기에서 나지완이 9회말 극적인 끝내기 결승 1점 홈런을 터뜨리며 우승하자 KIA 팬들이 기뻐하고 있다. 2009.10.24 dohh@yna.co.kr |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 24일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7차전이 펼쳐진 잠실구장.
KIA의 마무리 투수 유동훈이 9회초 SK의 공격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고 내려오자 잠실구장 1루 관중석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9회말이 시작되기 직전 '비내리는 호남선'이라는 노래가락이 흘러나왔다.
타이거즈 야구팬들의 영원한 응원가 '남행열차'가 시작됐다.
전광판에 찍힌 점수는 5-5였지만 잠실벌의 3분의 2 이상을 점한 노란색 막대 풍선의 물결은 이미 역전의 순간을 예감하고 있는 듯했다.
<2009 KS> 호랑이다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기아와 SK의 7차전에서 한 기아팬이 호랑이 옷을 입고응원하고 있다. 24일 잠실야구장. 2009.10.24 xyz@yna.co.kr |
노래가 흘러나오는 동안 응원단 단상 옆으로 '포효하라, 타이거즈', 'GO, GO, V10'이라고 쓰인 두 개의 기둥이 올라갔다. 옆에는 대형 호랑이 인형이 '크응'하고 포효했다.
응원단장은 마이크를 부여잡고 "여러분 지금,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는 순간을 보실 준비가 됐습니까"라고 외쳤다. 그리고 그 말은 곧바로 현실이 됐다.
나지완이 채병용의 6구를 통타해 왼쪽 스탠드 너머로 새까맣게 날려버린 순간 12년 동안 우승에 목말랐던 타이거즈 팬들은 환호하다 지쳐 눈물을 흘렸다.
시계를 거꾸로 돌려 1997년 10월25일 잠실구장.
그때 해태 타이거즈는 LG를 6-1로 꺾고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다. MVP는 이종범이었다.
IMF 직격탄을 맞고 2001년 후반기 간판을 KIA로 바꿔 단 이후 호랑이 군단은 우승은 물론 한국시리즈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02, 2003년 플레이오프에 나갔지만 힘 한 번 써보지 못한 채 무너졌다.
<2009 KS>V10, 한국야구의 새로운 역사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4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9CJ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7차전 KIA-SK의 경기에서 6-5로 승리하고 우승을 차지한 KIA 선수들이 팬들의 함성을 들으며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09.10.24 seephoto@yna.co.kr |
올해 정규시즌에서 파죽의 11연승을 달리며 거침없이 질주한 KIA는 12년 만에 페넌트레이스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고, 역시 12년 만에 우승 샴페인을 터트렸다.
다이아몬드를 하얀 꽃가루로 장식하고 난 다음 KIA 선수들은 1루 스탠드 앞으로 향했다.
'날쌘돌이' 이용규, '명품다리' 김원섭, '해결사' 김상현 등 한 명 한 명을 호명할 때마다 관중석은 또 춤을 췄다.
조범현 감독은 "그동안 찾아와주신 팬들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경기 전에도 "광주에서부터 올 시즌 내내 저희를 성원해주신 팬들 덕분이다"고 말했다.
타이거즈를 연호하는 팬들은 경기가 끝나고 1시간이 지나도록 스탠드에 남아 축제를 즐겼다. 12년 만에 찾아온 짜릿한 감격의 순간을 조금이라도 더 즐기려는 것 같았다.
응원단장의 지휘로 다시 시작된 마지막 노래도 역시 '남행열차'였다. '흔들리는 차창 너머로'라는 가사가 흘러나올 때 스탠드의 호남 야구팬은 눈시울을 적셨다.
<2009 KS>기아, V10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4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9CJ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7차전 KIA-SK의 경기에서 6-5로 승리하고 우승을 차지한 기아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이 기뻐하고 있다. 2009.10.24 seephoto@yna.co.kr |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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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7차전 화보 3] 최우수 감독상 KIA 조범현 감독 | |||||||||||||||||||||||||||||||||||||||||||||||||||||||||||||||||||||||||||||||||||||||||||
24일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7차전 KIA와 SK의 경기 장면을 담았다. < 잠실=김재현기자basser@sportschosun.com, 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 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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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 우승이다. 12년만의 아홉수를 깨고 드디어 차지했다. 정규 1위, 한국시리즈 우승
통합 우승이다. 아, 눈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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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ukulc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