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 서울 3분의2 녹색·수변도시”

김다슬 기자 amorfati@kyunghyang.com
ㆍ정부 ‘새만금 종합개발계획’ 확정


20년 동안 논란거리였던 새만금 종합개발계획이 비로소 확정됐다.

개발 목적은 당초 농지 확보에서 관광·레저, 물류·교통 등으로 완전히 달라졌다.

정부는 16일 “제6차 새만금위원회를 열고 새만금 종합개발계획과 새만금 유역 제2단계 수질개선종합대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확정안은 지난해 1월 발표한 내부개발 기본구상을 토대로 토지이용계획과 기반시설 구축계획을 구체화한 것으로, 1991년 사업을 시작한 지 20년 만에 완성됐다.


서울 면적의 3분의 2, 파리 면적의 4배에 달하는 새만금 지역의 총 개발 사업비는 기본 구상보다 1조원 늘어난 22조2000억원으로 책정됐다. 정부는 이중 10조9000억원을 국비로 지원키로 했으며 기반시설에 6조6000억원, 수질개선 2조9000억원, 기타 신교통수단 도입 등에 1조8000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정부는 새만금의 미래상으로 ‘창조적 녹색·수변도시’를 설정하고 △탄소 프리(Free)도시 조성 △생태·녹지네트워크 조성 △명품 수변도시 구현 △자원 선순환체계 구축 △신·재생에너지 공급 확대 등 5대 추진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도시 기능을 근접 배치해 교통량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교통수단인 바이모달 트램(Bimodal Tram)을 도입해 탄소 발생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용지(20㎢)에는 태양광, 수소연료전지 실증단지를 조성하고 특성화 대학 등을 설립하기로 했다.

새만금 용지의 30%에 달하는 농업 용지에는 첨단 유리온실, 대규모 농어업 회사단지 등을 조성해 글로벌·고품질 수출농업기지를 육성하고, 용지 조성이 완료된 신시∼야미 관광·레저용지에는 복합해양레저단지를 조성한다.

또 인공섬 방식의 항구를 조성하기 위해 크루즈 1선석을 포함한 총 18선석 규모의 항만을 단계적으로 조성키로 했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KTX 운행이 가능한 새만금∼대야 복선전철을 각각 신설하고 기존 군산공항의 국제선 취항으로 교통·물류 기능을 강화키로 했다.


수질개선책으로는 도시용지의 목표 수질을 3등급, 농업용지는 4등급으로 각각 설정하고, 이물질이나 불쾌한 색깔·냄새·거품 등이 없어야 한다는 ‘심미적 기준’을 추가했다. 수질오염 저감을 위해 오는 2020년까지 가축분뇨, 유지용수 확보(상류), 유입수 관리(새만금호 내), 외해역 6개 정점 상시 모니터링(해양) 등 45개 과제를 마련했다.

새만금 개발 사업은 1단계로 2020년까지 전체 개발예정 용지(283㎢)의 70%를 매립·조성하며 나머지는 2021년 이후에 개발될 예정이다. 정부는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의 조정 기능을 강화하고 새만금 개발전담기구를 설치·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육동한 총리실 국무차장은 “종합개발계획의 확정으로 새만금 국책사업의 큰 밑그림이 완성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osted by Kukul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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