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가고 가을이 오네.
아, 시간은 총알처럼 날아가서 세월이 무섭도록 흐르네.
그러나 이내 몸은 멈춰진 채로 진창에서 허덕이고 있구나!
흐르고 흘러라, 강처럼 흘러라.
멈춘 호수처럼, 저수지처럼 말고 강처럼 쉴새 없이 흘러라.
머물지 말고, 자리잡힌 그대로 있지 말고, 끊임없이 요동쳐라.
그래야 살아나리, 그래야 완성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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