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앞바다 임진왜란 총통·국보급 고려청자 발굴
최종수정 2012.11.28 09:21기사입력 2012.11.2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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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오류리 해역에서 발굴한 고려청자 유물들과 임진왜란 당시 쓰였던 소소승자총통 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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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전라남도 진도 오류리 해역에서 임진왜란 때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총통 3점과 최상급 고려청자 70여점이 발굴됐다. 이 지역은 명량대첩(鳴梁大捷, 1597)이 일어났던 울돌목(鳴梁)에 인접해 있는 곳이자 고려시대에는 주요 청자운반 항로이기도 했다. 발굴된 총통들은 전라우수영(全羅右水營) 관할 해역에서 최초로 발견된 임진왜란 화기 유물이어서 그 의미가 크다. 진도 앞바다 수중문화재는 지난해 11월 고려청자를 도굴한 일당을 붙잡으면서 그 존재가 드러난 바 있다. 이들은 청자베개 등 고려청자 9점을 도굴한 후 장물거래를 하다 현장에서 검거됐다. 이번 발굴은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이 지역에 대해 1차 수중발굴조사를 한 결과다. 이때 발견된 총통 3점은 임진왜란(1592년)때 사용한 것으로, 길이 58㎝, 지름 3㎝로 모양과 크기가 거의 같고 명문(銘文)이 새겨져 있다. 명문은 '萬曆戊子/四月日左營/造小小勝字/重三斤九/兩/匠尹□永(만력무자/사월일좌영/조소소승자/중삼근구/량/장윤□영)'이라고 돼 있는데 이는 '만력 무자년(1588년) 4월에 전라좌수영에서 만든 소소승자총통 무게는 세 근 아홉 냥임. 만든 사람은 장인 윤□영'이란 뜻이다. 3점 모두 小(소)와 勝(승)자 사이에 각각 エ, ˝, マ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한자에서 같은 글자를 표시하는 부호다. 승자총통류는 조선 중기의 개인용 화기로 승자(勝字), 차승자(次勝字), 별승자(別樣字), 소승자총통(小勝字銃筒)이 문헌기록으로 전해지며 유물도 발견됐었다. 하지만 기록에도 아직 전해지지 않은 소소승자총통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통 주변에서는 돌로만든 포환인 석환(石丸)도 나왔다. 지름 8.6cm, 무게 715g의 석환 역시 임진왜란 때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진도 해역에서는 총통외에도 국보급 고려청자들도 다량 발굴됐다. 12세기 후반에서 13세기 전반까지 강진에서 왕실이나 귀족층이 사용하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들이다. 양질의 순청자(純靑磁)와 상감청자(象嵌靑磁), 조질(粗質) 청자 등 기종별로 다양하다. 특히 향로나 붓꽂이 등 특수기형 청자들은 맑은 비색(翡色)을 띠고 규석을 받쳐 구웠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중 기린형 향로뚜껑은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국보 제65호 청자 기린형뚜껑 향로(靑磁 麒麟有蓋 香爐)와 도상적으로 일치하고 꼬리끝부분을 말아 올린점이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 오리형 향로뚜껑 역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유물과 형태가 같다. 더욱이 눈이나 날개 깃 표현에서는 오류리 오리형 향로가 더 생동감 있게 표현됐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청자투각붓꽂이, 청자상감 쌍어문 대접 등 최상급 청자들이 발견됐다. 문화재청과 연구소는 수중발굴조사 해역을 중요문화재(사적)로 가지정해 보호하고 2차 수중발굴 조사는 수온이 상승하는 내년 5월부터 다시 시작할 계획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 |
출처: 아시아경제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2112808240361153
오류리 해저서 순청자·상감청자 등 진귀한 유물 92점 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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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창고’의 문이 열렸다. 진도 오류리 해저 유물 발굴에 대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측 평가다. 고려시대 뿐 아니라 여태껏 발견하지 못했던 조선시대 유물을 쏟아낼 해저 보물 창고라는 얘기다. 해양문화재연구소가 지난 9월 긴급 탐사를 시작으로 지난 25일까지 3개월에 걸쳐 진행한 발굴 조사에서 인양한 유물은 모두 92점. 국보급 고려청자 뿐만 아니라 명문(銘文)이 새겨진 소소승자총통 3점과 석제 포환 등 조선시대 유물도 포함됐다. 애초 발굴 조사에 나설 때만 해도 조선시대 유물에 대해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만큼 뜻밖의 ‘횡재’를 한 셈이다. 우선, 고려시대 유물의 경우 양질의 순청자(純靑磁)와 상감청자(象嵌靑磁), 조질(粗質)청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기린형 향로뚜껑은 최고급품으로 평가받기에 손색없는 유물. 이런 청자는 오직 4점만 보고됐을 뿐이다. 국보 제65호로 지정된 간송미술관 소장품을 필두로 국립중앙박물관과 디아모레박물관, 그리고 일본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이 각각 1점이 소장된 게 전부다. 더욱이 진도에서 발굴된 향로뚜껑은 기린 꼬리를 말아올린 형태로 기존 기린형뚜껑 향로에서 나타나지 않은 형태적 특징을 갖추고 있는데다, 기존 유물과 달리 출토지가 확실하다는 점에서 이런 청자 종류로는 가장 진귀한 유물로 평가되고 있다. 향로, 붓꽂이 등 다른 양질의 청자도 맑은 비색(翡色)을 띠고 규석을 받쳐 구운 공통점이 발견되는 등 12세기 후반∼ 14세기 까지 왕실이나 권력층을 위해 제작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함께 발굴된 오리형 향로 뚜껑 역시 출토지가 확실하고 오리 모양의 풍부한 양감, 섬세한 문양, 뚜껑 바닥까지 꽃 모양으로 장식한 점 등을 감안하면 국보급으로 손색없고 청자투각연봉형붓꽂이도 비록 일부가 깨져나가기는 했지만, 기존에 알려진 유물이 극히 희귀한 유물이다. 이번 유물은 조사를 위해 설정한 진도군 오류리 일대 450×200m 해역의 0.8% 발굴 조사를 거쳐 얻어낸 성과물이다. 즉, 바다에 그물을 던진 뒤 막 걷어올렸을 뿐인데 최고급 고려청자에 임진왜란 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시대 유물까지 걷어올린 것이다. 발굴 장소도 오류리에서 쩍끔만(彎) 쪽으로는 고려시대 유물이, 벽파리 방면으로는 임진왜란 유물이 발견되는 등 차이도 뚜렷하다. 이 때문에 이번 조사 대상 해역에 대한 모든 발굴 조사가 마무리되면, 더 나아가 조사 해역을 확대하면 훨씬 많은 국보급 유물과 희귀한 보물을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울돌목에 인접한 이 일대가 고려시대 강진에서 제작된 고려청자를 개경으로 실어나르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뱃길이라는 점, 거센 물살로 넘지 못하고 침몰한 배가 적지 않은 흔적이 발견됐고 이순신이 이 일대에서 대승을 이끌어낸 점 등도 추가 유물 발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무수한 해저 유물이 발굴된 태안 마도 앞바다에 비견할 ‘보물창고’로 지목되는 이유다. 임경희 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는 “진도 오류리 해저는 조선시대 유물이 최초로 발굴된데다, 다양한 희귀 유물이 발굴될 가능성 뿐 아니라 임진왜란 등 조선시대 중요 역사적 상황을 명확하게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통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을기자 dok2000@kwangju.co.kr |
출처: 광주일보 http://www.kwangju.co.kr/read.php3?aid=1354114800483414006
명량대첩 때 사용추정 총통·명품 고려청자 찾았다 |
등록 : 2012.11.28 20:26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최근 전남 진도 오류리 바닷속에서 발굴한 조선시대 수군의 무기와 고려청자 유물들이 28일 오전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공개됐다. 연구소의 임경희 학예사가 소소승자총통 3점(오른쪽)과 고려상형청자인 기린형·오리형 향로 뚜껑들을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
울돌목 인근 전남 오류리 해역서
개인 화기 ‘소소승자총통’ 첫 발굴
‘1588년 전라 좌수영서 제작’ 찍혀
기린형 향로뚜껑 등 국보급 건져
국내 수중발굴사에 획 그어
*승자총통: 조선시대 개인 휴대용 소총
남도 바다 속에서 명량대첩과 고려청자의 숨은 역사가 튀어나왔다. 듣도 보도 못했던 조선 수군의 개인용 총기인 ‘소소승자총통’(小小勝字銃筒)과 돌포탄부터, 말린 꼬리, 날름거리는 혀가 생동하는 전설의 동물 기린상과 앙증맞은 오리 모양의 향로 뚜껑, 섬세한 모란꽃상감접시까지…. 28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수중발굴한 전남 진도 오류리 바닷속 유물들이 공개된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는 취재진의 탄성이 그치지 않았다.
이 유물들은 연구소가 9월부터 이달까지 오류리 해역 갯벌층에서 발굴 조사를 벌여 확인한 것들이다. 1970년대 전남 신안 해저 유물 조사로 시작된 국내 수중발굴사에 획을 긋는 최상급 유물들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눈길을 끈 것은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1597) 당시 썼던 것으로 보이는 개인 화기인 소소승자총통 3점. 대첩이 벌어진 울돌목 가까운 해역에서 나온 이 총통 3점은 옛 문헌에도 보이지 않는 무기다. 동으로 만들었으며, 3점이 모양과 크기(길이 58㎝, 지름 3㎝)가 거의 같다. ‘만력 무자년(1588)에 전라 좌수영에서 만든 소소승자(총통)로 무게는 세근 아홉냥이며 만든 장인은 윤□영’이라는 한자 명문이 있다. 총통의 명칭을 표기한 ‘小’(소)와 ‘勝’(승)자 사이에 각각 ‘エ’과 ‘マ’라는 부호가 보였다. 연구소 쪽은 “한자에서 같은 글자를 표시하는 부호로 ‘소소승자’(小小勝字) 총통을 나타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옛 문헌을 보면, 조선 중기 이래 개인 화기로 승자(勝字), 차승자(次勝字), 소승자(小勝字) 등의 총통을 썼지만, ‘소소승자총통’이란 무기 종류와 실물은 처음 확인되는 것이다. 총통류 가운데 가장 작은 휴대용 소총 격으로 총구에 화약을 넣고, 뒷부분 작은 구멍에 심지를 달고 불붙여 발사하는 얼개다. 함께 나온 돌포탄인 석환(石丸)은 지름 8.6㎝, 무게 715g으로 대포에서 쏘았다.
연구소 쪽은 이 무기류들이 전선 12척으로 133척의 일본 함대를 무찌른 명량대첩에 썼던 것이 확실하다고 본다. 총통이 임진왜란 직전 전라좌수영에서 만들어졌고, 발견된 해역도 이순신 함대가 전투를 위해 집결했던 벽파진 바로 앞이라는 것 등이 근거다. 성낙준 소장은 “조선 수군 무기가 전라도 해역에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국내 무기 발달사는 물론 전라도 바다를 지켰던 수군 조직인 전라우수영의 실체를 밝히는 데도 소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무기류 외에도 300~400년 전 만들어진 다양한 종류의 고려청자들도 나왔다. 특히 12~13세기의 일부 왕실용 청자는 수중발굴됐던 고려청자 가운데 가장 뛰어난 걸작이라는 평가다. 기린형 향로 뚜껑의 경우 간송 전형필의 애장품으로 알려진 간송미술관 소장품과 비슷하지만, 말아올린 꼬리 부분과 섬세하게 빚은 입속의 혀 등에서 더욱 독창적인 감각이 느껴지는 국보급으로 꼽힌다. 연봉우리 장식이 붙은 붓꽂이나 모란꽃 상감무늬 접시 등도 뛰어난 조형미를 자랑한다. 도자사가인 김영원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은 “세부 수법이 섬세하고, 기존 청자에서 볼 수 없는 창의적 형태를 지닌 작품들이 상당수”라고 했다. 오류리 해역은 고려시대 강진 가마에서 청자를 개경으로 날랐던 뱃길 길목으로, 물살이 거세 많은 배가 침몰했던 장소로 추정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이 해역에서 청자를 반출해 팔려던 도굴범들이 붙잡히면서 시작됐다. 연구소 쪽은 “옛 배의 닻돌도 9개나 확인돼 인근 해역에 배의 잔해를 포함해 훨씬 많은 유물이 묻힌 것으로 보인다”며 “해역을 사적으로 가지정하고, 내년 5월께 다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
출처: 한겨레신문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562869.html
임진왜란 총통 출토 진도 오류리 해역, 사적으로 | ||||||||||||||||||
전남도 조사 완료되면 지정 추진키로. 보존관리 활용계획 수립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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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는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성낙준)가 임진왜란기 총통 등을 발굴한 진도 오류리 해역을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추진 및 보존관리 활용계획 수립에 나설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3점의 총통은 모양과 크기(길이 58㎝?지름 3㎝)가 거의 같고 모두 ‘만력무자/사월일좌영/조소소승자/중삼근구/량/장윤영(萬曆戊子/四月日左營/造小小勝字/重三斤九/兩/匠尹□永?만력 무자년 4월에 전라좌수영에서 만든 소소승자총통 무게는 세 근 아홉 냥임. 만든 사람은 장인 윤□영)’이라는 명문이 있다. 총통에서 가장 주목되는 점은 명칭이다. 3점 모두 小(소)와 勝(승)자 사이에 각각 エ, ˝, マ가 새겨져 있다. ‘소소승자(小小勝字)’ 총통이라고 적은 것이다. 승자총통류는 조선 중기 개인화기로 승자(勝字), 차승자(次勝字), 별승자(別勝字), 소승자총통(小勝字銃筒)이 기록으로 전하고 유물이 발견된 사례가 있다. 하지만 소소승자총통은 전하는 기록이 없는 최초의 사례다.
양질의 순청자(純靑磁)와 상감청자(象嵌靑磁), 조질(粗質)청자도 기종별로 다양하게 발굴됐다. 향로나 붓꽂이 등 특수기형도 있으며 맑은 비색(翡色)을 띠고 규석을 받쳐 구웠다는 공통점이 있다. 12세기 후반에서 13세기 전반 강진에서 왕실이나 귀족층이 사용하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은 수중발굴조사 해역을 중요문화재(사적)로 가지정해 보호하고 내년 5월 2차 수중발굴 조사를 할 예정이다. 진도 오류리 해역은 고려시대 주요 청자 운반항로였고 조선시대에는 임진왜란과 연관된 중요한 지역이다. 전남도는 문화재청, 진도군과 함께 현지 해역 관리를 강화하고 ‘진도 오류리 고려청자 및 임란유물 매장해역’에 대한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지정, 소소승자총통(小小勝字銃筒) 등 출토 유물에 대한 국가지정문화재(국보 또는 보물) 지정 추진과 함께 보존관리 활용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다. 이승옥 전남도 관광문화국장은 “임란 7주갑(周甲, 420년)이 되는 올해 세계해전사에 빛나는 명량대첩 현장에서 임란 유물이 출토된 것은 전남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가치있는 일”이라며 “발굴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가문화재 지정, 보존관리계획 수립 등을 실시하고 ‘2013 명량대첩축제’ 시기(10월)에 출토유물 특별전도 문화재청과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전남지역 수중문화재 지정 해역은 신안 증도면 방축리 해역일원의 ‘송, 원대유물 매장해역(사적 제 274호)’, 무안 해제면 송석리 해역 일원의 ‘무안 도리포 고려청자 매장해역(사적 제395호)’ 등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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